오늘의 음추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피아노 솔로 (Nutcracker Suite. arr. Pletnev, 악보첨부)

일찍자요 2022. 9. 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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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악보 찾아주시고 받아 가시는데요, 이왕이면 하트꾹, 댓글 하나씩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완연한 가을...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낮엔 좀 더운감이 있다만,
선선한 가을이 오고, 곧 겨울을 바라보게 될터이다.
 
클래식을 좋아하기도해서 이래저래 많이 듣다보면 유독 계절에 어울리는 작곡가가 있다.
가을하면 브람스, 슈베르트, 겨울하면 차이코프스키가 떠오른다.
 
그 중 오늘의 음추(음악추천)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다
 
아마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많이들 들어보셨을텐데,
특별히 오늘은 러시아의 피아노 거장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 1957~)가 직접 편곡한 피아노 솔로버전이다.
 
이 곡은 플레트네프가 21살의 나이인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쿨에서 우승을 했을 당시 수상기념 연주로 무대에 올렸던 곡이다. 
 
그리고 사실, 이 곡은 사연이 있는 곡이다.
블로그 초짜이다 보니,  '필자'..라는 말이 아직 좀 어색하다만,
필자는 피아노를 좋아해서 얼마전까지 취미로 연주활동을 했다.
그리고 성인반 첫 연주회를 가질 당시 바로 이 버전의 곡 중 March, Pas de deux 무려 2곡을 연주해본 적이 있다.
회사출근도 해야해, 육아도 해야해...그러다보니 방음방 만들고 새벽까지 연습하며 준비했고,
몇차례 리허설 때는 정말 이정도면 취미치고 됐어! 라고 만족했는데,
 
연주는 개..망했다.
 
March는 그나마 나았으나 Pas de deux는 정말 못들어주게 손이 뭉개져 버렸는데, 
사실 Pas de deux야 말로 이 모음곡 중 화룡점정이라 불려도 될 만큼 눈물나게 화려하고 아름답다.
Pas de deux 는 '발레에서, 두 사람이 추는 춤'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악보를 잠시 보면,,
첫 시작부터 6도 아르페지오의 연속인데 여기부터 사실 멘붕이었고,

 
그리고,,대망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손가락 갈기기.
지금 생각해도 어찌어찌 흉내를 내긴 냈는데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진짜 그냥 갈겼던거 같다.

이 어려운 곡을 편곡한 플레트네프다. 
물론, 아래 영상을 보면 좀 틀린다. 템포도 무너지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른연주자의 연주를 많이 들으면서 연습했었다.
 
썰이 길었는데,
아래 준비된 플레트네프 본인의 연주와 다른 연주자의 영상을 감상해보며 선선한 가을을 즐겨보아요.ㅎㅎ
 
 

1. 플레트네프 본인등판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09aEveCa7N8 

2. 악보랑 같이보기.(이것도 플레트네프 연주라고는 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hEc3jhG7Qow 

 

2. Alexei Bolodin 연주(전곡)

https://www.youtube.com/watch?v=6YRhkRSTU3g 

사실 플레트네프보다는 좀 덜 화려하지만 깔끔하게는 친 연주라 생각된다.
 
악보는 유첨파일 확인하시고 즐거운 연주 되세요:)

tchaikovsky-pletnev-nutcracker-suite.pdf
1.7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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