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음추

마음을 감싸주는 'KBS 클래식 FM' 라디오 시그널 음악 - Part.2(오후방송)

일찍자요 2022. 11. 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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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에 이어서 Part.2로 오후방송 시그널 음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6. 생생클래식(방송시간 : 월-일 12:00~14:00)

- 시그널 음악 : Mozart: The London Sketchbook, K. 15a (arr. orch. E. Smith) - Divertimento in C Major (Allegro)
- 미모의 윤수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보이는 라디오도 있어서 라이브연주도 볼 수 있는 코너 입니다. 시그널 음악을 듣고 있으면, 활기찬 오후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도 드는데요, 생생클래식의 시그널 음악은 바로 Mozart의 London Sketchbook K.15a, divermento in C major 입니다.
원래는 이 곡은 피아노 솔로 곡인데, 시그널 곡은 독일 태생의 영국의 음반 프로듀서이자 피아니스트, 하프시코드 연주자였던 Erik Smith(1931.3.25~2004.5.4)가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버전입니다. 90개 이상의 오페라 음반을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1991년 Mozart의 전곡을 녹음했을만큼,Mozart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분이기도 합니다.

Erik George Sebastian Smith

이 시그널 곡은 앞서 말했듯이 피아노 솔로 곡인데, 오케스트라버전을 듣고 있으면 원곡이 오케스트라 버전인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완벽한 편곡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비교해서 들어보길 추천해보면서 피아노 솔로 원곡과 시그널 음악인 편곡버전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먼저, 피아노 솔로 연주에는 오스트리아의 가장 감각적인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자 작곡가이며 교사인 Hans-Udo Kreuels(1947.12.1~)의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Hans-Udo Kreuels

https://www.youtube.com/watch?v=7hu23UnKfnA

KV 15a - Allegretto in C major ( 영상의 첫번째 곡 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본 방송의 시그널 곡인 Erik Smith의 오케스트라 편곡버전으로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된 Neville Marriner 경이 지휘하는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어보겠습니다.
편곡자인 Erik Smith이 직접 레코딩과 프로듀싱을 맡은 1991년 발매 앨범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jV30DEBZBQ

생생클래식 시그널 음악

7. 명연주 명음반(방송시간 : 월-일 14:00~16:00)

- 시그널 음악 : Tartini : Variations on a Theme of Corelli(Kreisler, Fritz)
- 명연주 다운 명목소리(?) 정만섭씨의 중후한 진행이 인상적인 방송이며, 진행 시작 고정 멘트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곡들, 명연들, 또 친숙해질 수 있는 곡들 위주로, 해설 생략하고 전곡 감상하는 시간' 입니다. 올해로 정만섭씨의 진행 20주년을 맞이해서 얼마전까지 Best 선곡을 모아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본 방송의 특징이라면 신청곡을 받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예전에 제 기억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번 신청곡을 틀어준 적이 있습니다. 계속 보류하고 있었으나, 신청자께서 수차례 지속적으로 될때까지 신청을 하셔서 결국 틀어주셨죠.
신청곡을 받지는 않지만 정말 구하기 힘든 의미있고 소중한 앨범을 선곡해서 딱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주는 방송입니다.

본 방송의 시그널 음악은 미국의 바이올린연주자 Kreisler(1875.2.2~1962.1.29)가 1910년 작곡한 Tartini풍의 Corelli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입니다.

Kreisler

 


Kreisler는 아마 많이들 익숙하실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Liebsleid(사랑의 슬픔)','Liebsfreud(사랑의 기쁨)'이 있고,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30~40대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전국15개 시도교육청 공동주관 영어듣기평가'에 늘 고정으로 나왔던 'Schön Rosmarin(아름다운 로즈마린)'도 있습니다. 문제하나 들려주고 다음문제 시작되기 전까지 이 곡이 나왔었죠.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가 아닌 마림바 연주로 나왔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항상 이 곡을 듣는 기쁨으로 영어듣기평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의 연주 앨범은 아니지만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연주 중 가장 깔끔한 링크를 올려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dHX5isCGLk

항상 음악 소개하다보면 곁가지 치면서 소개되는 내용이 많은데, 아직 본 시그널 음악은 이제 소개됩니다.
Kreisler가 작곡한 바로 이 곡. 1910년 초판되면서 Kreisler 본인이 직접 연주한 것이 있어 먼저 소개드립니다.
음질부터 오래된 느낌을 주면서 작곡가 본인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긴 연주라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Rq9nKaYBuc

본 방송의 시그널 곡은 바이올린 솔로 연주가 아니며,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Zino Francescatti(1902.8.9~1991.9.17)가 관현악으로 편곡하고 지휘하며 연주했던, Zurich Orchestra와의 협연으로 녹음된 1966년 레코딩입니다. 파가니니의 스페셜리스트라 불리기도 하며 Jascha Heifetz(1901.2.2~1987.12.10), David Oistrakh(1908.9.30~1974.10.24)와 함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던 Zino Francescatti의 명연주로 감상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_QQ7vpsEBfg

Zino Francescatti

8. 노래의 날개위에(방송시간 월-일 16:00~17:00)

- 시그널 음악 : 6 Gesänge, Op. 34: Auf Flügeln des Gesänges Op. 34, No. 2 (Arr. For flute and harp)_(Felix Mendelssohn)
- 작년(2021년)기준으로 30주년을 맞이한 프로그램으로 정세진 아나운서가 진행해 오다 올해부터 홍소연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가장 따뜻한 악기, 사람의 목소리로 연주하는 성악곡 전문 프로그램이며, 예술가곡, 민요, 오페라, 종교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성악곡들을 들려주는 코너이며, 분주했던 오후를 서서히 마무리 해가는 시간으로 채워줍니다.
시그널 음악으로는 방송 이름과 동일한 Mendelssohn이 1834~1837년에 작곡한 'Auf Flügeln des Gesanges(노래의 날개 위에), Op.34 No.2' 입니다. 이 곡을 아름다운 Harp와 Flute 연주로 편곡된 버전으로 들려주고 있으며, 미국 Naxos사에서 1986년 발매된 앨범으로 연주자로는 Flute에 스웨덴 연주자 Gunilla von Bahr(1941.6.28~2013.2.5), Harp에 스웨덴 연주자 Karin Langebo(1927.10.5~2019.11.27) 입니다.

Gunilla von Bahr(좌), Karin Langebo(우)

https://www.youtube.com/watch?v=dhMCnpsgiNc

9. FM 풍류마을(방송시간 월-일 17:00~18:00)

 - 시그널 음악 : The balloonflower(the 林)

 - KBS 클래식 FM의 유일한 국악방송으로 전통 국악뿐만 아니라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퓨전국악까지 들을 수 있는 방송으로 백승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매일 5시에서 6시, 1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방송에 대한 소개는 KBS 공식 홈페이지에 애청자를 위한 마음이 듬뿍 담긴 소개글로 대신할까 합니다.

 

우리음악이라고 하면 아직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어쩌면, 첫만남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멀리서 바라볼 때 좀 어려워 보이던 사람이 가까이 만나보니 뜻밖에 퍽이나 다정한 사람인 것처럼 우리 음악 역시 얼핏 어려워보일지라도 숨결을 주고받도록 가까이 마주앉아보면 다정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첫만남에 오가는 따뜻한 인사 한 마디, 다정한 눈길, 부드러운 숨결같은 음악을 모아 우리음악과의 첫 만남으로 이끄는 징검다리.FM풍류마을이 소망하는 역할입니다.

 

 

갈수록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국악을 더욱 알리고자 힘쓰는 FM 풍류마을.

이 방송의 시그널 곡은 퓨전국악그룹 the 林의 'The Balloonflower' 번역하면 '도라지' 입니다. 그룹의 이름을 읽어보면 '더림', 그 숲 이라 이해되그도 하고, 그리움의 '그림'의 뜻도 함께 가진다고 합니다. 

 

출처 : 아트인사이트

2001년 창설된 프로젝트그룹이며, 2002년 발매된 첫 앨범 '아침풍경'에 수록된 'The balloonflower'가 바로 FM풍류마을의 시그널 곡입니다. 듣기만해도 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내가 알던 국악이 맞나 싶을정도로 흥겹고 신명나면서도 세련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창렬(작곡, 타악), 고석진(작곡, 기타), 김주리(해금), 박우진(베이스 기타), 
 정혜심(가야금), 정진우(대금, 태평소),  (작곡, 피아노, 신디사이저)

 

https://www.youtube.com/watch?v=gDBIzDOd3T0 

1집 앨범 '아침풍경' 중 The balloonflower

 

 

지금까지 KBS 클래식 FM 오후방송(12:00~18:00) 시그널 음악을 알아보았습니다.
깊이 알아보니 들어볼 음악과 알게되는 작곡가,연주자가 참 많네요.
드디어 마지막, 저녁 6시 이후 방송은 Part.3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음악감상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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