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약, 언제까지 먹어야 할까?

요즘 직장인들 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약을 먹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좋지 않은 식습관 때문에 더 그럴 수 있을 텐데, 제가 있는 사무실 내 동료 중에도 여럿 있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약을 안먹으면 수치 관리가 안되는 상황이지요.
술 많이 좋아하고, 술 먹을 때 같이 먹는 기름진 것들이 또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고지혈증이 대체 무엇이냐?!

고지혈증은 이상지질혈증 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지단백의 대사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지단백은 또 뭔데?

지단백은 혈액 중에 있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운반하는 단백질입니다.
이 셔틀같은 단백질이 과하게 생성되거나 분해가 감소되면?
바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아지고,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고 합니다.

엇, 콜레스테롤도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뭘 봐야해..?

네, 콜레스테롤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약을 먹고 있는 주요 원인이 되는 녀석은 누구냐?
바로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즉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입니다.
이게 높을 때 statin이라는 약을 처방해서 이 LDL 수치를 낮추게 되는 것입니다.
(중성지방도 높으면 약을 먹는데, 여기서는 우선 LDL만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으면 왜 안 좋냐?

얘네가 많으면 파이프에 녹이 슬듯 혈관벽에 침착됩니다.
넘치는 지방성분, 지단백이 혈관벽에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이 잘 흐르지 않는 상태인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그런 상태인거죠.

이게 신체의 여러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겠죠?
뇌혈관에서 생긴다? 뇌졸중 위험이 생기는거고,
심장혈관에서 생긴다? 협심증,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LDL을 낮추는 Statin(스타틴)약을 먹습니다.
수치를 낮게 유지해서 심뇌혈관질환 발생확률을 낮추는 것이죠.
감기처럼 특정한 증상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고,
질병 발생에 위험이 되는 요인 하나라도 제거하려고 약을 먹습니다.

먹는 사람들은 매일 먹던데, 이걸 언제까지 먹어야 하죠? ㅠ

일단, 약을 먹기 시작했다? 그럼 계속 먹는겁니다. OTL..

뭐,,약을 먹지 않아도 LDL 수치가 정상범위를 잘 유지하면 끊을 수 있겠죠.
그런데 보통 약을 처방받으시는 분들은 당뇨, 고혈압이 있거나, 폐경 이후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은 몸에서 지단백 대사를 조절이 잘 안되어서 LDL이 높아지거든요.

약을 먹으면 LDL 수치는 잘 떨어집니다.
그런데 끊으면, 이 조절기능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서 다시 올라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용량으로라도 쭉 드셔야 하는 분이 많습니다. ㅠ
젊은 분들 중 과체중, 흡연자에 운동도 안해서 LDL이 높아진 분들 계십니다.
이런 분들도 운동하고, 체중감량하고, 금연해서 약을 끊도록 해야하고,
그리고 나서 LDL 수치가 정상범위를 유지한다면! 끊을 수 있어요.

정상범위가 어느 수준일까 궁금해지는데..

최근 논문에 따르면 LDL은 그냥 낮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적어도 아래 분류기준 보다는 낮은게 좋습니다.

이상지질혈증 분류 기준

그런데,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저 기준치보다 더 낮게 관리 되어야 합니다.
기준치가 달라져요!

주변에 어르신들 심장에 Stent(스텐트) 넣으신 분들 좀 계시죠?
이런 분들은 '관상동맥질환'으로 분류되어 55mg/dL보다 낮아야합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 및 non-HDL 콜레스테롤 목표치

 

약은 가장 확실히 LDL을 낮추는 방법이지만,
당연히 생활습관교정이 필요합니다.(금연 정말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해..ㅠ)
저용량의 약으로 LDL 정상범위를 유지하는 게 좋으니까요..

 

고지혈증 관리를 위한 식사요법 및 운동을 소개하면서 마칩니다.

여러분들의 건강한 생활을 응원합니다:)

 

※ 그림 출처 :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 동네 Dr.HPS 의 자문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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